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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용어정리_블록 세일 [block sale]

   
요약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지분 매각방식.


본문

우리말로는 '일괄매각'이라고 한다.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가격변동과 물량 부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블록 세일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려 할 때 이용되는 매각방식으로, 정규매매 거래시간 이전과 이후의 시간외거래나 장외거래로 이루어진다.

보통 희망하는 투자은행이 매각 주간사로 선정되면, 주간사는 매각 예정물량을 일괄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여러 가지 옵션을 부여하면서 재매각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옵션이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 때는 투자은행과 기관투자가가 이익을 나눠 가지고,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할 때는 투자은행이 투자가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해 주는 것 등을 말한다.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거래하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지분을 나누어 팔 경우 특정인이 지나치게 많은 지분을 소유하지 않게 됨으로써 경영권 분산에도 효과가 있다. 한국의 경우 2002년 조흥은행(주)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80.01%의 조흥은행 지분 가운데 일부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였는데, 이처럼 대개 정부가 가지고 있는 은행지분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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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CD필립스에서 3/13일 블록세일이 이루어졌다. 8.19%에 해당되는 주식을 기관과 외인에 8.1% 세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오늘 주가는 전일에 비해 8.4%인 42,400에 거래 마감되었다. 현재가를 무시하고 거래되는 형식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필립스가 LGLCD에서 지분을 줄여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며, 전체적인 펀드먼탈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