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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개미들이 알아야 할 투자 10계명

개미들이 알아야 할 투자 10계명

하락장일수록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된다. 사야 할 순간도 팔아야 할 순간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하락장은 투자자들을 공황상태로 만들어놓는다. 이럴수록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안정시켜야 할 때. 투자전문가들이 밝힌 하락장 투자 10계명을 통해 추락하는 증시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아보자.

상승 기다리지 말고 과감한 손절매ㆍ확실한 수익구간서 매수 바람직

업황을 먼저 살펴라= 투자전문가들이 첫 번째로 꼽은 투자법은 무엇보다 시장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이길 수는 없어도 이기는 쪽의 흐름을 타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업황을 살피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는 것.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볼 때 “추격 매도보다는 반등을 기다릴 필요가 있겠지만 의미있는 지지선이 확인될 때까지는 저점 매수 전략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대표 선호주를 만들어라=업황이 분석됐다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업종별 대표 선호주를 만드는 것. 하락장에서는 업종이 좋다고 하더라도 개별 기업들마다 상승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려라= 하락장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상승장처럼 대박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투자하기 전 확실히 자신의 수익 목표를 정하고 그 수익이 얻어졌으면 과감히 빠져나오는 방법이 필요하다. 예컨대 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했다면 상승 추세에 있어도 매도해야 한다.

실전투자전문가 최덕집 씨는 “수익을 얻고 나왔으면 괜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잊어버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추가상승이 기대된다면 5% 정도에서 물량의 절반만을 매도하는 등 분할 매도에 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과감한 손절매를 하라=개인투자자들은 종종 “하락하는 종목의 상승을 기다리다가 10%, 20% 하락을 경험했다”고 한탄한다. 투자전문가들은 어김없이 손절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블랙홀처럼 빠져들기 때문에 자칫 손절매 기회를 놓쳤다가는 손실폭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혼자서 손절매가 힘들다면 2, 3명이 팀을 이뤄 투자를 하거나 기관들처럼 룰을 정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확실한 수익구간에서만 매수하라=상승장에서는 추격 매수를 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하락장에서 추격 매수는 금물이다. 따라서 확실한 수익구간에서 매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저점에서 반등을 한 후 전저점과 전고점의 사이에 현재의 가격이 위치한 경우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오히려 잃기가 십상. 인터넷에서 투자카페를 운영 중인 이진욱 씨는 “이런 경우에 차라리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한다.

대박보다는 잃지 않는 것에 신경써라= 현 장세는 오르기보다 내리기가 쉬운 구조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수익을 크게 내기보다는 손실을 적게 하는 쪽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변동성이 적은 종목들의 보유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상황이 변하게 마련이다. 잃지 않고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가 장세가 변하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 있어야 한다.

짧게 아니면 길게= 하락장에서는 종목별 장세가 심해지며 변동성도 커지기 때문에 매매기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자신이 설정한 수익을 정해놓고 며칠 만에 그 수익대에 들어섰다면 과감히 빠져나오는 단타매매도 하락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장기투자를 하는 것도 좋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우량주라면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단기적으로 반등을 했을 때 매도하는 전략도 괜찮다”고 말했다.

가격보다는 시간을 사라= 하락장에서 대형우량주를 저점 매수했다면 가격대에 집중하기보다는 시간을 샀다고 여기는 편이 더 낫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신영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로 경기침체를 확인했다면 오히려 2년 정도 이후를 바라보고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을 먼저하라=운전면허를 따기 전 운전연습을 하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충분한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어려워하는 손절매는 훈련이 가장 필요한 부분.

처음부터 부담스런 금액으로 투자를 하면 손절매가 어렵다. 처음에는 10만원 정도로 3% 손해가 나면 과감히 손절하는 습관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다 10만원, 100만원, 1000만원 등 금액을 늘려나가며 손절매를 익숙하게 만든다. 만약 금액이 높아졌을 때 손절매가 힘들다면 적은 금액부터 다시 손절매를 훈련하라고 강조한다.

쉬는 것도 투자다=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하락장의 특성상 이도저도 안 된다면 차라리 쉬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