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에 사설 경매가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 사설 경매란 미술품을 경매하듯이 아파트·땅 등 부동산을 법원이 아니라 일반 경매장에서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7조원의 부동산이 사설 경매시장에서 거래될 만큼 인기가 높고 오스트레일리아·영국 등에서도 부동산 거래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부동산 사설 경매는 서울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사옥의 부동산거래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경매 절차는 일반 상품의 경매와 비슷하다. 지지옥션 쪽은 경매의뢰가 들어오면 심사를 통해 다툼의 소지나 하자가 있는 물건을 골라낸 뒤 우량 매물만 의뢰자와 매도의뢰 계약을 체결한다. 매도의뢰 계약은 전속중개(다른 중개업체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 것) 조건으로 이뤄지며, 계약 때 30만원(매물가격 5억원 미만)~50만원(5억원 이상)의 예납금을 받는다. 예납금은 부동산이 팔릴 경우 수수료에 포함시키고 매각이 실패하면 돌려준다.
지지옥션은 접수된 매물의 등기부, 건축물관리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공적 서류와 부동산 가치평가를 거쳐 사진·지도 등과 함께 경매정보지와 인터넷(www.ggi.co.kr)에 공시한다. 경매 전에 수의계약 기회를 한 번 주고 수의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매 절차를 밟는다.
경매는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유찰되면 다음 경매 때 매도자와 상의해 경매 시초가를 다시 정하는 방식이다. 지지옥션 쪽은 접수된 매물은 100일 안에 매각하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비용의 100%를 돌려준다.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매수자는 경매장에 보증금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면 된다. 보증금은 100만원이며 계약금은 낙찰받은 다음날 낙찰 금액의 10%를 내면 된다. 중도금과 잔금 지급은 경매 의뢰자와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매매 수수료는 매도자가 낙찰금액의 0.4%, 매수자는 0.1%다. 매수자의 경우 일반 중개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믿을 수 있는 우량 물건만 경매 대상이 된다는 게 특징”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는 불필요한 흥정에 따른 시간적·정신적 비용도 절감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지옥션의 부동산 사설경매가 인기를 모으면 다수의 경쟁업체가 사설 경매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박 정부 원년 ‘부동산 스케줄’파이낸셜뉴스 2008-02-25 17:18:00 (0) | 2008.02.25 |
---|---|
충청권 분양시장 호재 타고 뜰까_아시아경제_ 20080219 (0) | 2008.02.19 |
경기 뉴타운 개발 청사진_mbn_ 20080128 (0) | 2008.01.29 |
공매 가이드_머니위크_20080121 (0) | 2008.01.21 |
부동산투자 호재 중첩지역 노려라_ 서울경제_ 20080120 (0) | 2008.01.20 |
2008년 부동산 정책 변화_부동산뱅크_20071227 (0) | 2008.01.20 |
KCC건설 주택사업계획_서둔동 일대 KCC 공장용지 내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 추진_이데일리_20080112 (0) | 200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