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급 금리인하(0.75%)로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시장 관심은 코스피가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어떤 업종이 반등을 주도할지에 쏠려 있다.
증권사의 대체적인 시각은 주식시장은 지난 8월과 같은 '브이'자 상승은 힘들고 당분간 1600~1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주도주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중국과 미국 경기가 불확실한 만큼 마땅한 주도업종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일 부에서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좋기 때문에 과거 2년 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중국 관련주가 다시 이번 반등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죽을 쒔던 자동차ㆍIT주가 실적개선과 함께 환율 여건도 좋아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 중국 관련주가 주도주 될 것
= 중국 관련주를 추천하는 쪽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주도주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대만 업체들의 공급감소 때문에 발생한 '제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투자 사이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중국 관련주는 최근 조정 폭이 컸고 중국의 투자와 물동량 증가가 이어진다고 볼 때 조선ㆍ철강 등은 아직 장기 성장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동차ㆍIT업종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주도주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은 여전히 높고 물가 불안도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중국 관련주가 '부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11.2%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11%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중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이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중국 성장동력으로 생산에 초점을 맞춰 미국 경기둔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중국 성장동력은 점차 생산에서 소비로 이전되면서 성장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과도하게 하락한 조선ㆍ기계 등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 자동차ㆍIT업종 실적과 환율여건 개선
= 자동차와 IT업종에 주목하라는 의견은 조선ㆍ철강 등 중국 관련주는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에 자동차와 IT업종 실적은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으며 환율변수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김 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ㆍ철강 등 중국 관련주는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의 사상 최대 손실과 관련해서도 "국내 조선 업체들에는 부정적이지만 자동차와 IT쪽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박금융은 주로 유럽계 은행을 이용하고 있어 이번 SG손실로 점차 선박 발주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선업체들 수주가 줄어들면 달러 유입도 감소해 원화가치 절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와 IT업체들의 수출채산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관심 종목이 지난 8월 조정국면과 달라지고 있다"면서 주도주가 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 조정장에서는 기관이 화학ㆍ운수장비ㆍ건설ㆍ철강금속 등 주로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업종이 순매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관련주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느 쪽에도 베팅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두 업종이 주도 섹터는 될 수 없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과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위주로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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